JKL, 티라유텍 투자 완료
투자금 245억…풋옵션 보유하며 엑시트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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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티라유텍 투자를 완료했다. 전략적투자자(SI)인 LS일렉트릭이 최대주주에 오르고 재무적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는 2대주주가 된다. JKL파트너스는 일부 물량에 대해 회수 전략도 마련해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LS일렉트릭과 JKL파트너스는 티라유텍 기존 주주인 김정하 대표, 조원철 사장, SK㈜에 거래대금을 모두 지급하고 티라유텍에도 유상증자 자금을 납입했다. 향후 회사의 신주가 발행되면 LS일렉트릭과 JKL파트너스는 지분 31.85%, 21.23%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JKL파트너스가 투입한 자금은 총 245억원 상당이다.
이번 투자는 본래 지난 9월 모든 자금을 집행하고 딜을 마무리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정적인 절차가 지연되며 일정이 다소 밀렸다. 9월에는 기업결합신고에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일정을 한 달가량 밀렸다. 지난달에는 LS일렉트릭의 내부 사정과 JKL파트너스의 캐피탈콜 일정 영향으로 약 1주일 정도 자금납입일을 연장했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투자에 FI로 참여하면서 일부 물량에 대해 엑시트(투자회수) 전략을 마련해 뒀다. JKL파트너스에서 크레딧 투자를 담당하는 JKL크레딧인베스트먼트가 딜을 주도해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하방 안전 장치)을 만들었다.
구체적으로는 주주간계약을 통해 LS일렉트릭에 274만주를 넘길 수 있는 풋옵션(매도청구권)을 받았다. 반대로 LS일렉트릭도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274만주 중 30%를 한도로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보유했다. 다만 정확한 행사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유상증자 참여로 확보하는 주식도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같은 조건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LS그룹과 JKL파트너스의 신뢰 관계가 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LS그룹이 과거 LS니꼬동제련(현 LS MnM)을 인수할 때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다. LS그룹이 현금 확보를 위해 발행한 교환사채(EB) 4700억원어치를 사주며 자금을 지원한 덕분에 LS그룹은 무사히 LS니꼬동제련 지분 49.9%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무사히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양사는 앞으로 티라유텍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LS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포틀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그룹사와의 협업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SK㈜의 이탈은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2018년 42억원을 투자한 SK㈜는 이번에 모든 지분을 정리했다.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엑시트 기회가 생기자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SK가 회수한 금액은 약 120억원 상당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SK그룹의 리밸런싱 전략에 발맞춰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LS그룹과 JKL파트너스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이번 딜도 함께하게 됐다”며 “LS그룹이 관련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는 만큼 JKL파트너스 입장에서는 좋은 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양한 기업들이 얽혀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데 SK㈜가 주주에서 빠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NEWSTOF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24812)